한은, 기준금리 연 2.75%로 0.25%p 인상 … 3년 6개월 만기준금리 상승에 보험부채 감소 … 킥스 비율 상승 기대운용수익률 개선·역마진 부담 완화 … 생보사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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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업계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긴축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보험부채 부담 완화와 자산운용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인상 기조와 관련해서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수준이 안정적으로 수렴할 때까지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8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경로라는 것은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8월이나 10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국공채와 회사채, 대출채권 등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만기가 도래한 자산을 더 높은 금리로 재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보험사는 장래에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험부채를 산정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보험부채 산정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져 부채 규모가 줄어들고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50~100bp(1bp=0.01%포인트) 금리 상승 시 대형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약 1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에는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운용자산 평균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생명보험사의 수혜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듀레이션이 긴 생보사의 경우 과거에 판매한 장기 확정금리형 상품 비중이 높아 금리 변동에 민감한 만큼 운용수익률이 개선되면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역마진 부담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운용수익률 개선과 킥스 비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