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서 기술 검증해 진해신항에 연구개발 성과 전면 도입2035년까지 기술선도·30% 생산성↑·세계시장 점유율 10% 목표
  • ▲ 피지컬 AI 항만 전략 목표와 비전. ⓒ해양수산부
    ▲ 피지컬 AI 항만 전략 목표와 비전. ⓒ해양수산부
    정부가 진해신항을 2035년까지 K-피지컬 인공지능(AI) 선도항만으로 조성한다. 피지컬 AI 기술을 항만 전반에 도입해 2035년까지 피지컬 AI 항만 기술을 선도하고 생산성 30% 향상과 항만 장비 세계시장 점유을 1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피지컬 AI 항만 전략'을 마련하고 23일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피지컬 AI 항만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항만 전 영역에 AI를 접목해 장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고 항만 운영 전반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스마트항만을 말한다. 

    항만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처리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대표 항만인 부산항은 세계 7위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물동량 순위가 장기간 정체된데다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경쟁항만에 미치지 못하면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또 항만은 크레인과 이송장비 등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이 집약된 공간으로,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현장에 구현하고 검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이에 해수부는 'K-피지컬 AI를 통한 글로벌 스마트항만 선도'를 비전으로 ▲피지컬 AI 항만 기술 기반 확보 ▲우리 기술 기반 항만·배후단지 혁신 ▲피지컬 AI 항만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제도·이행 기반 정비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기존의 완전자동화 중심 정책에서 더 나아가 항만 전반에 AI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혁신하기 위해 마련한 최초의 종합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항만 크레인, 무인이송장비(AGV) 등 항만 하역장비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판단해 작업하는 자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컨테이너 고정장치 체결·해체와 선박 줄잡이 등 고위험 작업을 무인화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AI가 항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체 작업을 최적화하는 항만운영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및 선도 실증 등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술개발과 항만 운영 최적화에 필요한 장비·물류 데이터의 수집·관리·활용 체계도 정비해 민간의 피지컬 ,AI 장비·시스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광양항에는 실제와 가상 항만 환경을 연계한 '(가칭)첨단항만기술원' 설립을 검토·추진한다. 이 기관은 데이터의 수집, 기술 실증, 표준·성능 인증 등의 공통 지원 기능을 집적해 기술개발과 적용을  지원하게 된다.

    연구개발 성과는 진해신항에 전면 도입한다. 2032년을 목표로 하는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피지컬 AI 항만 선도 모델'로 구축해 2조5000억원 규모의 AI 항만 기술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2040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광양항 테스트베드는 기술의 선제적인 도입과 실증 거점으로 활용하고, 다른 항만의 경우에도 자동화 수준과 현장의 여건 등을 고려해 피지컬 AI 항만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항만 특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도 확대한다.  

    향후 조성 예정인 진해신항 배후단지에는 조선·방산·항만 장비 등 수출 제조기업 유치를 검토해 제조·항만·물류가 연계되는 융합 P.AX(Port AX)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 설계·개발 등을 지원하는 'AX 지원플랫폼'을 구축한다.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 해양진흥공사 펀드 등을 활용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한-UAE 피지컬 AI 항만·물류 프로젝트' 등 정부 간 협력과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정부, 항만공사, 운영사, 장비·시스템 기업이 원팀을 구성해 'K-피지컬 AI 항만 솔루션'을 마련하고 대형 패키지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항만기술산업법을 정비해 법의 지원 범위에 항만의 피지컬 AI 장비·시스템을 명확히 포함하고, 표준·성능 인증 제도의 근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항만기술산업계의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항만 혁신, 해외시장 진출까지 적극 지원해 국가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