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조 조사 착수 … 직내괴 의혹 등 사실관계 확인추모·조직문화 비판 확산 … 저연차 보호체계 도마 위"개인 적응 아닌 시스템 문제" … 교육·인수인계 개선 요구기후부 "집중 경청 주간·저연차 TF" … 실효성 확보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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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부 관련 이미지 ⓒAI생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저연차 사무관이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경찰과 공무원노조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포함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조직문화와 저연차 공무원 보호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3일 관가에 따르면 기후부 2차관실 소속 사무관 A씨는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함께 조직 운영과 근무환경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한 이용자는 자신을 고인의 동료라고 소개한 기후부 내부 게시판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고인이 임관 이후 격무 부서에서 근무했고, 마지막으로 옮긴 부서에서도 업무와 조직생활에 대한 고민을 여러 차례 털어놨다는 내용이 담겼다.작성자는 고인이 업무를 질문하거나 상의하는 과정에서 자주 질책을 받았고 인신공격성 발언과 모욕을 경험했다고 느꼈으며 충분한 설명 없이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요구받는다는 부담을 주변에 토로했다고 적었다. 또 조직 내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된 자리에서 "업무를 상의드렸을 때 조금 더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전언도 담겼다.다만 작성자는 "특정인의 책임을 미리 확정하거나 처벌을 단정해 달라는 취지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반복적인 모욕적 언행이 있었는지, 교육과 인수인계가 적절했는지, 어려움을 호소했을 때 조직 차원의 지원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작성자는 특히 시스템 전반의 개선을 요구하며 "개인의 적응 문제나 개인 간 갈등으로 정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이 생전에 "이 회사는 너무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없는 것 같다. 처음부터 가르쳐주지도 않고 완벽하게 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신입 직원 교육과 업무 적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개인의 희생과 역량에 의존해 업무 공백만 막는 방식으로는 조직도 사람도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관행이 누군가에게 죽고 싶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면 이 시스템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적었다.다른 블라인드 게시글에서는 사건 이후 기후부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집중 경청 주간', '멘토링', '저연차 TF' 등을 두고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제도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댓글에서도 저연차 공무원 보호 체계와 조직문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자신을 타 부처 10년 차 사무관이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 "저연차가 문제의 본질인가"라며 장시간 근무와 상시 업무 연락, 늘어나는 책임 등 공직사회 전반의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멘토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업무 교육과 관리자 역할, 조직문화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일부 게시글과 댓글에서는 장관과 간부들의 조직 운영 및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도 나왔다. 사건 이후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보다 분명한 메시지와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관리자들의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기후부 소속 사무관 B씨는 "최근 사내에서 연이어 안 좋은 소식이 들리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라며 "게시판에는 조직문화 문제와 함께 장관 책임론까지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기후부 노동조합도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포함한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다. 기후부는 이번 주를 '집중 경청 주간'으로 운영하고 저연차 직원 중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