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티나, IOC규정상 '소치올림픽'관련 사진 등 사용 못하고유사한 다른 경기 사진으로 대체해 홍보하는 설움 겪어일반제품으로 판매 불구 매장 반응은 좋아
  • ▲ 소치동계올림픽 프리경기 때 제이에스티나 귀걸이를 착용한 김연아.ⓒ연합뉴스.
    ▲ 소치동계올림픽 프리경기 때 제이에스티나 귀걸이를 착용한 김연아.ⓒ연합뉴스.


    김연아 선수의 귀걸이를 후원한 제이에스티나가 소치동계올림픽 경기가 아닌 다른 사진으로 홍보하는 ‘설움’을 겪고 있다.  


    27일 제이에스티나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가 ‘소치동계올림픽’이라는 단어를 포함해 이와 관련된 사진을 일절 홍보하지 못하게 했다. 때문에 제이에스티나는 예정대로 오늘부터 전국 백화점 및 온라인몰 등에 ‘연아 라인’ 출시만 공식 홍보하고 이번 소치올림픽 때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의상의 다른 경기 사진으로 대체해 홍보 중이다.


     그동안 제이에스티나는 23일부터 매장에서 ‘연아 라인’ 제품을 ‘일반 제품’처럼 판매해왔다. 애초에 IOC규정상 26일까지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제품홍보가 금지돼 27일부터(한국 시간) 본격적으로 공식홍보 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예년과 달리 일반 제품처럼 진열해 판매를 했고, 매장 직원도 고객들에게 김연아 선수에 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IOC측으로부터 ‘27일 이후 제품 홍보 시 올림픽 관련내용은 일절 피해달라’는 통보를 받아 사진활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27일 이후부터 공식 김연아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현재 ‘연아 라인’ 위주로 상품만 소개하는 식”이라면서 “그래도 이번 홍보 규정이 워낙 까탈스러워 걱정이 많았는데 연아라인으로라도 판매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제품이 실제 매장에서 어제(26일)까지 일반제품으로 ‘쉬쉬’ 판매됐음에도 꽤 높은 반응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눈썰미 있는 고객들은 벌써 입소문을 통해 단 번에 알아보고 구매하지만, 이를 모르는 고객들도 제품 자체에 호감을 보이며 많이 구매하는 편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경기 때마다 착용한 귀걸이는 늘 매장에 ‘연아 라인’ 섹션으로 따로 구분 해 판매를 했고 명판도 달아 반응이 컸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어제까지도 일반 제품에서 ‘히트 상품’과 판매율이 비슷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이 기존에 공개된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고 디자인 돼 상당히 매혹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안 백화점의 한 고객은 “억울한 '은메달 사건'도 있는데 김연아 귀걸이가 지난번 보다 더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며 “IOC가 김연아를 끝까지 괴롭히는 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제이에스티나는 현재 IOC 홍보 규정에 이의 제기 없이 최대한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IOC는 자신들의 승인을 받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의 물건을 선수나 코치 등이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제이에스티나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특정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로서 IOC 규정에 따라 광고 및 홍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