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 든 모습, 재킷 걸치고 앉아 있는 콘셉트 유사제이에스티나 입장 “수위조절 중요”스와로브스키 측 "비슷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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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근 한 패션지에서 공개한 수지의 화보가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선수의 화보와 유사해 표절 논란이 또 다시 조명됐다.  ⓒ제이에스티나, 스와로브스키.
    ▲ 최근 한 패션지에서 공개한 수지의 화보가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선수의 화보와 유사해 표절 논란이 또 다시 조명됐다. ⓒ제이에스티나, 스와로브스키.

     

    최근 한 패션지에서 공개한 미쓰에이 수지의 화보가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선수의 화보와 유사해 표절 논란이 또 다시 조명됐다.
     
    지난 17일 수지는 [코스모폴리탄]과 [스와로브스키]에서 함께한
    주얼리 화보를 통해 상큼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마이 로맨틱 데이(My Romantic Day)]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달콤한 연인들의 사랑이 오고 가는 시즌에 걸맞게
    사랑스러운 수지의 모습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공개된 화보 속 수지는
    컵케이크를 양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앉아 있는 모습 등이 김연아 선수의
    지난 제이에스티나 화보 콘셉트와 유사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카피 안했다고는 말하기 힘드네>,
    <스와로브스키가 표절을 은근히 피해가려고 방향도 바꿔보고 손 하나 들고 했네>,
    <연아가 갑이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제이에스티나에 따르면
    표절 논란에 엮인 김연아 선수의 화보는
    모두 제이에스티나의 공식 화보로
    컵케이크를 들고 있는 화보와 재킷을 걸치고 앉아 있는 화보는 각각 2012, 2013년 공개됐다.
    최근 일부 언론으로부터 김연아 선수의 과거 주얼리 화보가 회자되면서
    두 모델이 선보인 비슷한 콘셉트의 화보가 포착된 것.

    패션업계 일부 종사자들은 <표절 혐의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제이에스티나 측은
    <그만큼 김연아 선수의 활약과 인기를 타 브랜드들이 인정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연아 선수의 지난 화보와 스타일링, 포즈 등이 유사해 놀랐다.
    만약 우리 화보가 촬영에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면
    그만큼 [화보가 좋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몇몇 브랜드들이 공개한 광고나 화보에서 유사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촬영을 하다보면 다양한 시안을 참고로 하게 된다.
    단, 그 수위조절이 중요하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
        


    현재 스와로브스키는 측은 표절 논란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혀 몰랐다.
    지금 논란이 된 김연아 선수의 화보를 처음 접했다.
    사실 주얼리화보는 클로즈업되는 부분이 많아서
    상반신만 노출이 되는 경향이 크다.
    다른 화보도 찾아보면 거의 다 비슷한 시안과 포즈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두 모델이 워낙 인지도가 있어서 집중될 수 있지만 
    비슷한 콘셉트가 아니어서 표절이라 할 수 없다.

      -  스와로브스키 관계자 

     

  • ▲ 지난해 화보 표절 논란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스톤핸지의 제시카-크리스탈 자매와 다코타-엘르 패닝자매. ⓒW 매거진, 스톤핸지.
    ▲ 지난해 화보 표절 논란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스톤핸지의 제시카-크리스탈 자매와 다코타-엘르 패닝자매. ⓒW 매거진, 스톤핸지.

     

    주얼리 브랜드의 화보 표절 논란은
    지난해 스톤헨지의 제시카-크리스탈 자매와 다코타-엘르 패닝자매 사건이 대표적이다.

    2013년 1월 당시 스톤헨지의 새 뮤즈로 선정된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화보가 공개되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1년 12월에 발간된 패션매거진 W의
    다코타-엘르 패닝자매의 화보와 똑같은 콘셉트의 사진이 나란히 올라왔고
    이는 언론에 도배되다시피 영향이 컸다.

    스톤헨지는 보도 이후
    <패닝자매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제시카-크리스탈도 자매기에 패러디한 개념이다>라고 주장했지만
    네티즌들은 마치 패러디의 기준이
    <업체가 패러디라면 패러디고, 표절이라면 표절이다>라는 식의 논리라도 되느냐는 듯
    <완전 따라했다>,<자존심도 없나보네> 등 거세게 비난했다.

    단순한 설정이나 포즈의 유사성만 가지고는
    표절이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사하다는 개념자체가 주관적이라 판단이 쉽지 않다. 
    고의적이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더라도 계속 문제제기는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중들의 안목 향상과 업계 자체의 자정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