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예방교육 의무화 실시
중독 예방 조기발견 위한 기술개발 추진
  • "내일이 시험인데... 공부에 집중은 안 되고 스마트폰에 자꾸 눈길이 간다. 스마트폰 중독 검사에서 '고위험' 판정을 받아 상담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완전히 스마트폰 유혹에서 벗어나지는 못 했다."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눈이아파' 군의 이야기다. 

    최근 스마트기기 이용 증가에 따른 의존 확산으로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 4명 중 1명은 중독위험군에 속했다.

  • 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연령대별 스마트폰·인터넷 중독위험군 등 2013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10세 이상 54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55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11.8%가 중독위험군에 속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중독위험군에 속한 이들은 25.5%로 만 10세~19세 청소년들이었다. 반면 성인(만20~54세)은 8.9%를 차지하며 연령이 증가 할 수록 중독위험군 비율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1.3%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중독위험 초기단계 증상인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 또는 '습관적 과다사용' 등의 특성을 보이는 잠재적위험군은 10.5%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1.1%는 '스마트폰 중독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스마트폰 중독위험 해소방안으로 예방교육(51.5%)과 상담(26.2%)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스마트폰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및 사용시간 관리 프로그램 이용 청소년은 18.3%로 많지 않았으나 유용성 및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87%를 넘겼다.

아울러 정부는 만5세 이상 54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1만75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대인면접조사로 실시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7.0%를 차지했다. 

유아동은 6.4%, 성인은 5.9%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청소년만 11.7%로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스마트폰 및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실시, 예방·해소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먼저 청소년 중독 위험정도에 따른 상담·치유서비스를 강화하고 공존질환 보유 청소년에 대한 병원치료를 연계하기로 했다. 또한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를 운영하고 지역별로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설치도 확대한다. 

아울러 5년간 430억을 들여 의과학적·심리적·사회환경적 중독원인 규명, 중독 예방 및 조기발견 등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