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핀, 990원 아메리카노 출시하자 소비자 열광피자헛·이마트 수입맥주 등도 내놨자 날개돋힌듯
  • ▲ ⓒ마노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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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990원' '아메리카노 990원'

1000원 한 장도 안 되는 가격에 소비자들은 눈을 떼기 쉽지 않다. 살림살이 팍팍한 요즘, 이른바 '990원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MPK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마노핀'은 990원 아메리카노 대박을 쳤다. 마노핀의 990원 아메리카노는 원래 790원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나 국제 원두가가 급상승하며 그나마 2011년 1월 200원 가격을 인상하며 990원 아메리카노로 흥한 바 있다.

마노핀은 '프리미엄 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990원이라는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고객들이 마노핀의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사 마진은 최소화했다. 또한 최상급 생두만을 직수입해 사용하면서도 직접 로스팅하여 거품을 최대한 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줄였다.

2013년까지 990원 아메리카노를 유지하던 마노핀은 올해 15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그럼에도 마노핀의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고객의 연령층은 20~30대를 넘어 40~50대까지 넓어져가고 있는 추세다.

마노핀 관계자는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고객들이 마노핀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마노핀 익스프레스 매장이 없는 지하철역을 지나치는 고객들은 아쉬워하기도 한다더라. 마노핀은 출퇴근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커피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이미 하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커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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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0원 맥주의 인기도 뜨겁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이마트 분당점에서는 수입맥주 한 병을 99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에 소비자들이 몰렸다. 이에 쌓여있던 수입맥주 3만7000병은 2주만에 동이 났다.

    피자헛은 내달 말까지 맥주를 990원의 특가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 한 병을 99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이벤트는 지난 6월 한달 간 진행됐던 것으로 당시 고객이 몰리면서 재탄생한 것이었다.

    피자헛 관계자는 "맥주와 함께 피자를 즐기는 '피맥' 트렌드가 주목 받으면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자 특가 이벤트를 연장해 선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