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과 관련해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모두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며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을 비롯해 일부 중국 철강업체 등 총 10여 곳에 동부특수강 매각과 관련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한 상태다. 투자안내서를 전달받은 업체들은 오는 25일까지 산업은행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해야하는데,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손꼽히는 곳이 현대제철과 세아특수강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1전시장에서 열린 '2014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KINSON)'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부특수강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송충식 재경본부장을 중심으로 동부특수강 인수 TF팀을 꾸린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차근차근 인수를 준비해왔음을 인정했다.

    또 현재 당진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공장을 설립 중인 것과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는 "당진에 설립 중인 특수강 공장은 상공정(1차 공정)이고, 하공정(2차 공정)까지 갖춰야 완성품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동부특수강의 매각가격으로 2500억~3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박승하 부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금액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역시 KINSON에 참석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순형 회장 역시 금액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동부특수강 인수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답했다.

    이어  고(古) 이운형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를 중심으로 TF팀을 만들어 동부특수강 인수를 적극 검토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태성 상무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특수강은 포스코로부터 특수강 원료를 받아 연간 50만t의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특수강 하공정(2차 공정)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동부그룹 내에서도 '알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3%로, 42%의 세아특수강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