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 가져올 수 있다"
  • ▲ ⓒ국민건강관리공단 제공
    ▲ ⓒ국민건강관리공단 제공

비만에 대한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이 집중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는 30일 서울시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약 200여명의 소비자시민단체가 모인 가운데 대한비만건강학회 오한진 회장의 발제로 '비만관리 현 주소와 보험자 역할' 정립을 위한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 헤럴드 경제 김태열 기자, 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하여 우리나라 비만실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하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대한비만건강학회 오한진 박사는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전제하고, 생활습관에서 오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운동, 식이습관 조절 및 정기적인 검진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세계 각국의 비만 정책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정책 실시를 강조했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비만 수준이 심각하다고 말한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은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단맛에 익숙해지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아동 청소년기에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비만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럴드 경제 김태열 기자는 지금 세계 각국은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비만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인의 절반이 비만인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대통령 영부인이 2010년부터 소아비만 해결을 위해 '레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일본 역시 비만 관련 의료비 급증으로 비만과의 전쟁 중이다"라며 "유럽각국 역시 비만세(Fat tax) 도입 등 적극적인 비만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김 기자는 "비만이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연구위원은 "공단은 단일 보험자로서 전 국민에 대한 거주지, 소득, 진료내역, 검진결과, 요양기관 정보 등 1조 5천억 건에 이르는 질적‧양적으로 방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하며,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 모니터링 및 그 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서울지역본부 임재룡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만을 '21세기의 신종 전염병'이라고 했으며, 유엔(UN) 총회에서 '비만이 흡연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