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추위 자율 결정…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은 이상한 말"
  • ▲ 신제윤 금융위원장 ⓒ NewDaily DB
    ▲ 신제윤 금융위원장 ⓒ NewDaily DB

    차기 우리은행장인선과 관련, 정부가 특정 인물을 내정했다는 설이 금융권에 퍼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상한 말"이라며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위원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장 인선에 굳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날 회의에서 김기준(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 의원은 "우리은행장 내정설이 파다한데 금융위가 내정한 사실이 있으냐"라고 신 위원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행추위에)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고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올해 협회장은 다 민간 인사가 선임됐다. (금융위가 우리은행장을) 굳이 내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갑자기 행장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서도 "행추위가 결정한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됐다는 주장은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부행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실상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우리은행 행추위가 지난달 초 차기 행장 후보 3명을 선택했을 때 이 부행장은 포함이 안됐으나 갑자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이와 동시에 연임이 유력시되던 이순우 현 행장이 연임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대전 서구갑)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 금융산업이 후퇴할 수 밖에 없다"며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은 금융위원장이 정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새로 내정되는 사람이 왜 다 서금회 출신이냐"며 "우연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의심스럽다. 이런 경우가 계속되면 청문회가 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행추위는 5일 차기 행장 후보를 선출한 뒤 9일 임시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행장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