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지원에 점자 리모콘 적용... "차별화된 편의기능 및 서비스 노하우 인정 받아"
  • ▲ ⓒLG전자.
    ▲ ⓒLG전자.


    LG전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LG전자 모니터TV에 대한 차별화된 편의기능과 축적된 서비스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LG전자 24형 모니터TV(24MT47G) 1만2200대를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7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관련 지자체에 배포한다. 모니터TV는 TV시청뿐 아니라 컴퓨터와 연결하면 금융과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시청각장애인용 TV에서 제기됐었던 불편사항들을 대폭 개선했다.

    청각장애인들이 방송을 볼 때 자막이 화면을 가려서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LG전자는 자막을 반투명으로 만들거나 깜빡이게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리모컨으로 자막 위치를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화면과 자막의 색이 비슷해도 잘 구별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글자 색을 조정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리모컨에 자막 바로가기 버튼을 적용해 기존 TV에서 자막을 설정하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시각장애인용 편의기능도 크게 강화했다. 텍스트를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을 활용해 리모컨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현재 시청중인 프로그램 채널과 음성 해설 지원 여부 등을 음성으로 곧바로 안내한다. 리모컨 버튼도 '볼록 점자' 형태로 만들었다.

    LG전자는 제품 배송과 설치 후, 문자와 ARS로 불편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무상 A/S기간을 24개월로 늘리는 등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으로 시청각장애인들도 충분히 방송을 즐기고, 소통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E마케팅FD 허재철 상무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