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상추 CA 저장 성공, 저장기간 한달까지 늘려

  • 이마트가 채소의 저장 기간을 늘려 채소가격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채소의 저장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 그동안 국내에서 저장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상추의 저장기간을 한달까지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상추 최고 산지인 논산 양촌에서 수확한 상추 20톤을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 보관, 상추의 일반 저장 기간이 1주일 정도에 불과한 것에 비해 CA 저장 상추는 약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저장 상추를 도매가(29일 기준)인 1473원(200g)보다도 싼 1280원(1봉, 200g)에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존 소매가(29일 기준)인 1879원(200g)원 보다도 32%나 저렴하다.

    이처럼 이마트가 CA 저장 기술을 활용한 상추를 선보이는 이유는 매년 장마철만 되면 채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크게 올라 고객들이 신선한 채소들을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의 장마 시작 전, 후의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상추 가격을 분석해보면 상추 가격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8배까지 뛰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만 해도 가락시장 기준 6월4일 상추 도매가격은 7020원(4kg) 이었는데 29일은 29,459원(4kg)으로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 비만 오면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장마 철 채소값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도록 이마트가 최첨단 저장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첨단 기법인 CA 저장은 이마트 후레쉬 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로 산소와 질소 농도를 조절하여 과일 및 채소의 저장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이 저장 방식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저온, 산소,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으로 유럽,일본 등지에서는 기 도입되어 상용화된 저장기술이다.
     
    이마트는 2013년 사과, 배 등 과일을 처음으로 CA 저장에 성공해 날씨에 상관없이 높은 당도로 고객들에게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엽채류인 상추 저장에 성공해 도매가 보다도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이다.
     
    앞으로도 상추 이외에 CA 저장기술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류로 확대해 가격 안정성을 키울 예정이다.
     
    CA 저장기술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 뿐 아니라 농가 입장에서도 풍년으로 인해 헐값에 파는 경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CA 저장기술을 통해 장마철에 급등하는 채소 가격을 낮춰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품목에 CA저장 기술을 도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