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메일 보내 "대고객 마인드 새롭게 바꾸고 플랫폼 중심 사업 키워야" 강조
  • ▲ 황창규 KT 회장ⓒKT
    ▲ 황창규 KT 회장ⓒKT
    황창규 KT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지금이 KT가 변화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하며 격려와 당부의 메일을 보냈다. 

15일 황 회장은 메일을 통해 "임원들과 하루 종일 열띤 토론을 진행한 결과 회사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금의 주력사업으로는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말머리에 kt wiz 야구단을 예로 들며 "어렵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질 때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근성으로 선수를 육성, 미래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내년이 기대되는 팀이 됐다면서 이는 '기회'를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KT 역시 사상 최대의 경영 위기와 악재를 겪었지만 절실함과 1등 DNA로 한단계 더 도약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황 회장은 지난 임원회의의 내용을 공유하며 "그동안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번째로 황 회장은 '고객을 새롭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매출 향상은 물론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고객들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판을 짤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황 회장은 실제 역량과 고객 간의 인식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과 IPTV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객 선호도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판을 바꿀 수 없다"며 "완전한 차별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체계적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랄하고 생동감 있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광고나 홍보, CSV 전략을 재정비 할 것과 고객을 대하는 행동이나 말투 역시 큰 영향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사명감을 갖고 스스로를 혁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번째로 황회장은 기존의 사업 추진 방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지금까지는 무선, 인터넷 IPTV, 전용회선, IDC 등 가입자 기반, 회선 중심의 사업이었으나 ICT 환경 변화로 주 수입원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플랫폼' 방식으로 외연과 경쟁력을 높이자고 제언했다. 

황 회장은 "카카오가 무료 문자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냈듯, IPTV 사업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통합적인 비즈니스 모델 관점, 플랫폼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소통화 협업에서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기 위해 "찾아가는 소통, 외부와의 소통으로 소통의 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첫번 째로 융합하는 협업과 도전하는 협업으로 기존의 한계를 넘어설 것과, 도전하는 협업으로 반드시 해내겠다는 근성으로 나설 것, 활기와 열정으로 일하는 조직 문화와 자율적이면서도 자발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황 회장은 현재의 KT가 질적 변화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이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는 선배들이 만들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명이 있다"며 "조금씩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작년의 위기감을 되새기며 긴장의 끈을 다시 한 번 조여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끄는 글로벌 1등 KT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