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소식…"스마트뱅킹 씨티 프라이어리티 서비스 개시 박차"


  • "기본에 충실한 WM(Wealth Management·자산관리) 모델과 디지털 및 글로벌 추세에 맞춰 금융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난 25일 저녁 '씨티골드 반포지점'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씨티의 스마트뱅킹 지점 특성에 맞춰 차세대 자산관리 센터로 새롭게 리뉴얼된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8월 박 행장이 발표했던 올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 6주 동안 반포지점을 폐쇄하고 개보수를 거쳐 첫 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씨티은행 측은 신흥 부유층 대상의 '씨티 프라이어리티(Citi Priority)'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티 프라이어리티 서비스는 디지털화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적으로 진취적인 고객들로 하여금 미래 자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산 및 계획 관리 서비스다.

    박 행장은 "신흥 부유층의 높은 교육 수준과 세계화된 고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어디서든 이들의 뱅킹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뱅킹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며 "씨티 프라이어리티는 신흥 부유층 고객들이 자사의 디지털뱅킹 채널들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거래 방식과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유연성을 통해 원활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씨티은행은 씨티골드 반포지점 오픈을 기점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 고객군을 한층 세분화해 기존 1억원 이상 고객에게 제공했던 자산 관리 서비스의 기준을 5000만원 이상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한국 자산가에 맞게 개발된 씨티 모델포트폴리오를 도입, 선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 행장은 "우리는 계열사로 자산운용사가 따로 없어 계열사 상품 끼워팔기 등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대신 이에 대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산운용하는 실력있는 전문가들을 초빙, 모델포트폴리오를 최초로 도입해 저희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한국 시장의 부유층 고객을 △씨티골드 브라이빗 클라이언트 고객(CPC,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군) △씨티골드 고객(Citigold,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자산가군) △씨티프라이어리티 고객(Citi Priority, 5천만원 이상 2억원 미만 신흥자산가군)으로 고객군을 재정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씨티골드 고객 대상으로는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 및 정기 포트폴리오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고객들의 경우 전담직원과 포트폴리오 카운셀러, 투자상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전문가 그룹이 보다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행장은 "우리는 글로벌 은행이기 때문에 축적된 정보와 경험에 따른 미래 예측과 자산관리의 이해도가 넓고 깊다"며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축적하는데 보다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시중은행들과의 차별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이 같은 스마트 허브 금융센터를 2016년부터 10여 곳을 추가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최대 25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배치, 더 큰 규모의 자산관리 지점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점 체계 등을 바꾸는 작업에 대해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두고 박 행장은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쳐다보는 분들이 있다"며 "구조조정은 절대 하지 않기로 선언한 바 있다"고 일침을 뒀다.

    이어 박 행장은 "자발적 원칙에 따라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데 있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직원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씨티골드 반포지점에 행원들을 배치한 것"이라며 "때문에 하는 역할에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같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