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 떡국 배식하며 직원 격려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하이파이브'로 친밀감↑
  • ▲ 시중은행들이 새해 첫 영업일부터 직원들과 함께 하는 이색 시무식으로 각오를 다졌다.
    ▲ 시중은행들이 새해 첫 영업일부터 직원들과 함께 하는 이색 시무식으로 각오를 다졌다.

    금융사 수장들이 이색 시무식으로 병신년 새해를 맞았다.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새해 덕담을 나누는 등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2016년을 새롭게 시작했다.

    4일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 20층에서 시무식을 열고 직원들에게 직접 떡국을 배식했다. 새해 인사 전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과 거리를 좁히고 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다.

    이날 조용병 은행장은 시무식에서 "슈퍼보드는 허영만 화백 만화의 주인공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첨단 무기"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 신한은행의 비밀무기는 '도전하는 여러분'"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참배하는 시무식을 진행했다.

    홍유릉은 조선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영친왕은 지난 1899년 설립된  대한천일은행 2대 은행장으로서, 대한천일은행 역사를 계승하는 우리은행장이 매년 새해 홍유릉을 찾고 있다.

    이날도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80여 명이 새해 공식일정으로 홍유릉을 참배하고서 역사 앞에 새출발을 다짐하며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형식적인 시무식 대신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함영주 행장은 이날 새벽부터 서울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직원들과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원숭이 인형을 목에 걸고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른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함 행장은 "올해는 하나·외환 은행의 화학적 결합의 완성을 넘어, 직원들간의 실질적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해 최고로 즐거운 은행, 최고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은행을 만들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씨티은행도 박진회 씨티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직원들과 윷을 던지는 이색 시무식을 선보였다. 이날 서울 중구 다동 소재 본점에서 박진회 행장과 김영준 노조위원장, 임직원 200여명이 신년 인사회를 갖고 윷을 던지며 '도개걸윷모' 각각이 가진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 날 시무식에서 권선주 은행장은 신년사에 이어 ‘i-ONE뱅크’ 브랜드를 선포하며 개인·기업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브랜드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권선주 은행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도 기업은행 캐릭터인 ‘기은센’, ‘기운찬 가족’을 소개한 바 있어 기업은행 시무식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포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