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비용, 석유공사 45만원, 가스공사 134만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기업은 한국석유공사 와 한국가스공사이다. 두 기관은 2014년 말 10·11월 울산과 대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방으로 옮긴 후 이러저러 불편함이 있지만 급증하는 출장비는 머리를 싸매게 만든다.

    17일 새누리당 이진복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공사의 출장비는 7억원에 달했다. 1년 전 5억5200만원 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석유공사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본사가 옮겨진 뒤 국내 출장비가 급증했다. 증가한 1억5000만원 대부분은 본사인력 800명이 서울 등을 오가며 쓴 돈으로 1인당 18만7000원 꼴이다. 

    가스공사는 이전 전인 2014년 국내출장비로 40억원을 썼다. 하지만 이전 다음해인 2015년 출장비는  47억7600만원으로 늘었다. 경기도 평촌에서 대구로 옮긴 뒤 출장비 20% 7억7600만원이 불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경비절감을 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을 하고 있다” 며“ 서울에 출장을 갈 때 필요인원만 간다. 대다수가 서울에 연고가 있어 숙박비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측도 “지난해 200명의 신규인력을 뽑았고 사업장이 많아 출장비 액수가 50억원대 가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늘어나는 출장비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기관별로 편차가 적지 않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임직원수는 각각 1561명(본사 800,지역700명)과 3521명(본사800,지역2700명)으로 차이는 세배를 넘지 않지만 출장비 총액 차는 7배에 달한다.

    국회 관계자는 "출장지역과 기관별 특성을 감안하더라고 그 편차가 너무 크다"며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