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스핀오프 'C랩' 혁신 스마트기기 선봬"'알에프-유진로봇' 등 테크워치 참가…국내 중소기업 선전 기대"
  • ▲ IFA 이노베이션 미디어 브리핑. ⓒgfu
    ▲ IFA 이노베이션 미디어 브리핑. ⓒgfu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육성한 스타트업 C랩과 테크워치 참가 업체들이 관심을 끈다.

    25일 IFA 주최 측인 gfu에 따르면 IFA 2016에는 1810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96개의 국내업체들이 공식 부스(61개)와 B2B 부품 전시회 '글로벌 마켓'(36개)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국내 기업 중엔 유일하게 LG전자가 공식 부스와 글로벌 마켓을 운영한다.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모터 등 30여 종의 핵심 부품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의지다.

    CES 2016에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삼성전자 스핀오프 C랩이 발전된 모습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이놈들 연구소의 'SGNL(시그널)', 스케치온의 '프링커', 웰트의 '웰트', 모픽의 '모픽' 등 스핀오프 업체들은 삼성전자 부스 내에서 직접 고안·제작한 스마트기기를 선보인다.

    손가락을 귀에 대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계줄 SGNL과 벨트에 내장된 센서로 허리둘레, 식습관, 운동량을 감지할 수 있는 웰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안경 없이 커버를 씌워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모픽과 무해한 화장품 원료 잉크를 사용해 피부에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프링커는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 ▲ IFA 2016 테크워치에 참가하는 유진로봇의 고카트. ⓒ유진로봇
    ▲ IFA 2016 테크워치에 참가하는 유진로봇의 고카트. ⓒ유진로봇


미래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IFA '테크워치'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70여 개 스타트업과 100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테크워치는 전세계 시장조사기관, 학계, 협회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플랫폼, 솔루션, 스마트 미디어, 에너지 절약, 홈 네트워크, 보안, 웨어러블, 3D 프린터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이 시연되며 파트너를 찾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업체로는 자동으로 유리창을 청소해주는 '윈도우메이트'를 개발한 알에프와 병원·실버타운에서 식사, 의약품 등을 시간대별로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 '고카트'를 개발한 유진로봇이 있다.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는 자력을 이용해 유리창 안팎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다. 특히 4개의 강력한 네오듐 자석으로 거의 모든 형태의 유리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윈도우메이트를 개발한 이순복 알에프 대표는 테크워치 포럼에서 전세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앞장선다.

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개발한 병원·실버케어용 자율 주행 로봇 고카트는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탑재해 다양한 물건을 안전하게 배송한다. 특히 사람이 할 수 있는 단순 반복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인건비 등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프로토타입 개발이 완료된 고카트는 연내 사업화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통신, P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마트홈, 소형가전, 가전 액세서리 등의 제품군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730개), 독일(384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