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스마트워치-TV' 넘어 '자동차용 모니터-VR기기' 적용"조명용 OLED 등 다방면 활용…디지털 카메라용 OLED 패널 성장세 더뎌"
  • ▲ 플렉시블 올레드 모습. ⓒLGD
    ▲ 플렉시블 올레드 모습. ⓒLGD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를 넘어 자동차용 모니터, VR기기 및 스마트안경 등에 적극 활용되며 출하량은 매년 1억대 이상 늘어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HS가 발표한 디스플레이 장기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OLED 전체 수량은 3억9458만대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3억6688만대(93%), 1582만대(4%)로 가장 많으며, 모바일 PC(619만대·1.5%), VR기기 및 스마트안경(413만대·1.1%), TV(95만대·0.2%)가 뒤를 이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당분간 OLED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수량도 올해 3억6688만대에서 2017년 4억5515만대, 2018년 5억5893만대, 2019년 6억6365만대, 2020년 7억3361만대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OLED 도입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OLED 시장 전체 규모가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은 80% 중반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OLED 시장을 대표하는 스마트워치 역시 연평균 400만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IHS는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이 2017년 1925만대, 2018년 2264만대, 2019년 2722만대, 2020년 321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점유율은 평균 4%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VR기기 및 스마트안경(Near Eye)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VR기기 및 스마트안경용 OLED 패널은 올해 413만대로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하지만 2017년 935만대, 2018년 1317만대, 2019년 1690만대, 2020년 2099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IHS는 스마트안경용 OLED 패널이 매년 1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모니터용 OLED 패널은 2018년 본격 개화하면서 2020년 68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계기판(클러스터)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등에 장착될 5인치 이상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유력하다. 올해 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용 OLED 패널을 장착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PC와 디지털 카메라용 OLED 패널 수요도 꾸준히 요구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더딘 수준이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용 OLED 패널은 2014년 145만대에서 지난해 70만대, 올해 22만대로 급락한뒤 2020년까지 15만대 수준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시장은 스마트폰과 TV 이외에도 스마트워치, 차량용 모니터, VR기기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조명용 OLED 패널까지 포함하면 그 수량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