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IHS' 올 OLED TV 판매량 '68만대' 전망"3개월새 전망치 18% 축소…삼성 퀀텀닷 전략 의식 보수적 평가 반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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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OLED TV의 성장 전망치가 또다시 하락했다. 100만대 판매를 자신하는 업계와 달리 시장 전망치는 70%에도 못미쳤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3분기 기준 올해 OLED TV 시장 전망치를 68만대로 축소 발표했다. 이는 IHS가 3개월전 발표한 전망치(83만대)에서 18%가량 줄어든 수치다.1년 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두드러진다. IHS가 지난해 4분기 발표한 올해 OLED TV 판매량은 2015년 대비 4배 늘어난 120만대였지만 전망치는 9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남은 4분기 전망치도 석 달 만에 7만2800만대 줄어든 25만6900대로 집계됐다. 연간 전망치는 2017년 140만대, 2018년 236만대, 2019년 400만대, 2020년 580만대로 나타났다. 1분기 전망치와 비교해 14~31% 줄어들었다.IHS의 전망치 축소는 OLED TV 시장 개화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IHS의 전망치 축소가 삼성전자의 OLED TV 미참여와 수율 문제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에 사용되는 유기물 소재의 경우 수명이 떨어져 잔상이 남는 등 해결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런 이유로 OLED는 무기물인 LCD에 비해 수율이 떨어져 생태계 확장이 쉽지 않다. IHS의 전망치 축소도 이런 이유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IHS의 전망치 하향 조정은 특정 연구원의 시각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삼성의 퀀텀닷 전략을 과도하게 의식한 보수적인 평가라는 분석이다.실제 IHS는 지난 7월 발표한 OLED 패널 장기 수요 전망에서 OLED TV용 패널이 올해 95만4000만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7년 159만6000대, 2018년 266만7000대, 2020년 643만8000만대가 출하되며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OLED TV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물량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100만대 판매는 무리 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상황을 고려한 조사기관의 전망치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