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자카드의 무응답에 '답답'공정위의 검토만으로도 일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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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이를 조사만 하더라도 절반의 성공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비자카드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해외이용수수료를 현행 1.0%에서 1.1%로 0.1%포인트 인상한다.

    앞서 지난 5월 비자카드는 국내 카드사에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해 국내 카드사와의 미찰을 빚었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물론 국내 8개 전업계카드사는 비자카드 본사를 방문해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비자카드측에서는 어떤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비씨카드를 비롯해 카드사들이 잇따라 공정위에 제소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 소비자단체들은 비자카드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공정위는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 △조치 △무혐의 △심사 종료 등 일반적인 행정과정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에 대한 조사만 진행을 하더라도 절반은 성공한 셈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의 행보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비자카드가 어떤 이유로 수수료를 인상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그동안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에 대해 불합리함을 알리고 있고 본사방문까지 했지만 비자카드의 대응이 없다"며 "공정위에서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에 대해 약관 등을 조사만 진행도 일부 원하는 바를 얻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