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1500원대 진입…최고가 2000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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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상승 기조를 보이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1년만에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각각 1503원대, 1295원대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중 가장 낮은 가격은 1389원이며 최고가는 2190원에 달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11.81원을 기록, 지난 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 가격도 전군 평균 가격인 1295.20원보다 높은 1401.61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월 초 1399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은 11월부터 오름세를 나타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속도는 한 층 빨라졌다.

최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로 10% 넘게 치솟은 상태다.

통상적으로 국내 정유사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등을 고려해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산정한다.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은 국제유가와 약 1주 시차가 발생하고, 정유사와 주유소간 약 1~2주 내외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OPEC 감산합의 이후 배럴당 56.45 달러에서 국제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말 65.77 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경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55.56 달러에서 63.06달러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산유국의 감산 이행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국내 주유소가격에는 미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추세적으로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