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인식‧제도‧리스크 '하위권'… 설계‧시공 '상위권'
  • ▲ KICT가 2016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이 6위를 차지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KICT가 2016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이 6위를 차지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리나라 건설산업 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기업들 개별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인프라와 정책 면에선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KICT)은 2016년도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조사대상 20개국 중 대한민국이 6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와 건설기업 역량평가 2개 부문으로 나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이며,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 평가는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다.

    KICT에 따르면 조사대상국 중 미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 미국이 1위‧독일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2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1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건설인프라 평가 건설시장안정성 지표에서 8위로 전년 11위 대비 3단계 상승했지만, △건설제도 12위→13위 △건설리스크 10위→12위 △부패인식지수 13위→14위 등 일부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종합적으로 단계하락의 쓴 맛을 봤다.

    반면,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 평가에서는 미국 1위‧중국 2위, 한국이 4위를 차지해 전년대비 2단계 상승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 평가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은 7위를 기록해 전년 5위 대비 2단계 하락했지만, 나머지 시공경쟁력 5위→4위‧설계경쟁력 11위→8위로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능력 배양을 위한 글로벌 인력 양성 및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