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분양 사업 바탕, 실적 및 재무성과 '개선'올해도 3300가구 공급…1.2조원 수주 목표
  • ▲ 대구 '남산역 화성파크드림' 현장. ⓒ화성산업
    ▲ 대구 '남산역 화성파크드림' 현장. ⓒ화성산업


    대구 부동산시장의 훈풍을 타고 성장세를 보여온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전국 31위)인 화성산업의 2016년 연간 영업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의 2016년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75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순이익 310억원 등으로 형성됐다. 2015년에 비해 매출(4800억원)은 소폭 줄어드는 수치이지만, 영업이익(246억원)과 순이익(242억원)은 각각 36.9%, 21.9% 늘어난 수치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건축 부문(60.0%)과 분양 부문(17.2%)에서 호실적 달성을 주도하고 있다. 텃밭인 대구시내 도시정비사업과 자체 분양사업에서의 공사수익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화성산업의 대표적인 도급 건축공사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북구 침산동의 재건축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각각 780억원, 2786억원 규모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또 자체사업 현장인 '대구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에서도 성공적인 분양과 안정적인 공사 진행으로 매출 성장을 거들었다.

    지난해 3월 대구에서 선보인 '남산역 화성파크드림(358가구)'가 1순위에서 54.8대 1로, 10월 공급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657가구)'는 1.62대 1로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지난해 분양 사업지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높고 마진율도 좋은 아파트 공사에서 꾸준히 수익이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셈이다. 또 지난해 한 해 동안 3000가구 안팎의 공급에도 성공하면서 내년에도 이 같은 주택 부문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만촌 재건축, 테크노폴리스 준공에서의 준공정산 효과와 경기 호조에 의한 원가율 및 판관비 감소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4분기에 지방 주택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공백과 그에 따른 이익 감소가 실제 발생하더라도 연간 실적은 이미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실적 증대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유동비율(255.9%)과 부채비율(61.6%)이 전년에 비해 각각 63.9%p, 21.9%p 개선되면서 건전성을 더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시평액(화성산업 9311억원)이 비슷한 서희건설(9998억원)이나 삼호(8362억원)보다 뛰어나다. 서희건설은 유동비율 122.2%, 부채비율 201.0%를 기록했으며 삼호는 137.8%, 230.9%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화성산업은 오는 3월 주주들에게 주당 68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잠정결정했다. 배당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주식 1245만800주 가운데 자사주 34만638주를 제외한 1211만162주다. 배당총액만 82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앞서 2014년에는 28억5300만원을 배당한 데 이어 2015년 48억4400만원, 2016년 62억3500만원 등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한편, 화성산업 측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33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충남 공주 월송지구 등에서 2300가구가 대기 중이며 대구 내에서도 100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토목, 건축, 주택 등 사업 부문별 포트폴리오를 구성, 연간 1조2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도 도시정비사업과 공공 부문에서의 수주로,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화성산업 측은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만큼 신기술 개발과 역량 강화, 원가절감을 통해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