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테마코스' 개발·영화 세트장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쏠쏠'
  • ▲ 도깨비 포토존을 찾은 시민 (자료사진) ⓒ 인천관광공사
    ▲ 도깨비 포토존을 찾은 시민 (자료사진) ⓒ 인천관광공사



    인천시가 인기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시내 곳곳의 촬영지를 명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도깨비 주요촬영지와 주변 상점을 연계한 테마 코스를 바탕으로 '인천 도깨비 여행' 프로모션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드라마 촬영지인 배다리 헌책방골목, 자유공원, 청라 호수공원, 송도국제도시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포토존 이벤트, 할인 상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유가 책을 뽑아 읽은 장면을 촬영한 동구 금곡동 배다리 헌책방거리 내 '한미서점', 공유가 김고은에게 검에 대한 비밀을 밝힌 '청라 호수공원' 등은 연일 도깨비 애청자들로 분주하다.

    시는 그동안 재정난으로 영화, 드라마 협찬을 중단해 오다 4년 만에 드라마 후원자로 나섰다. 드라마 흥행에 따라 촬영지를 찾는 방문객이 늘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영화세트장과 스튜디오를 갖춘 촬영소를 시에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중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일정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다.

    인천은 영화제작사가 밀집한 서울과의 가까운 거리와 송도, 영종, 청라 등 신도시에서의 간편한 교통 통제가 촬영소로서의 장점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촬영소 유치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활용한 인천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남양주촬영소 이전을 기회로 인천에 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중앙부처, 영화계와 다각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시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촬영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중구 아트플랫폼, 영종도 트리엔날레전시관 등이 있으며 각 건물의 장단점과 입지, 소요예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은 SBS '별에서 온 그대', KBS '태양의 후예' 등 인기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했다. 시는 드라마 흥행에 발맞춰 관광 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흥행했던 지난해 3월에는 인센티브 관광 차 인천에 방문한 6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촬영장을 함께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시는 6천여명의 관광객이 여행 기간동안 지출한 숙박비, 식비, 쇼핑으로부터 얻은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르렀다고 집계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드라마 흥행을 바탕으로 한 관광객 유치는 과거 인천이 가졌던 낙후지역, 공장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촬영지 인근 지역 상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