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전남 영광군 소재 94만원제주, 18.03%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
  •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 한남동 저택.ⓒ연합뉴스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 한남동 저택.ⓒ연합뉴스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지난해에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저택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집은 대지 1758.9㎡·연면적 2861.83㎡ 규모로 공시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4억원 오른 143억원이다.

    표준단독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8가구 중 대표성 있는 22만가구를 표본추출해 국토부가 가격을 공시한다. 

    공시가격이 가장 싼 표준단독주택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주택(대지 99.0㎡·연면적 26.3㎡)으로 94만2000원이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1만5180배에 달한다.

    그중 고가주택은 서울 용산구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가격이 비싼 표준단독주택 1∼10위 가운데 7가구가 이태원·한남동에 있다. 나머지는 △서초구 방배동 △성북구 성북동 △강남구 청담동으로 조사됐다.

    전국 가격별 분포는 △30억원 초과 54가구 △15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227가구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996가구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2749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 ▲ ⓒ국토부
    ▲ ⓒ국토부


    한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평균 4.75%로 나타났다. 전년도 변동률 4.15%에 비해 상승폭이 증가했다.

    시·도별 변동률은 제주(18.03%)·부산(7.78%)·세종(7.22%)·대구(6.01%)·서울(5.53%) 등 7곳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상승률이 높았다. 대전(2.56%)·강원(2.84%)·경기(2.93%)·충북(3.08%) 등 10곳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시·군·구에선 제주 서귀포시가 18.35%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제2신공항 등 다양한 개발사업 진행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반대로 경남 거제와 울산 동구는 변동률 1% 미만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조선경기 침체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표준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억2139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은 △서울 3억9463만원 △경기 1억9872만8000원 △울산 1억7568만9000원 △대전 1억6658만3000원 △인천 1억5217만원 △대구 1억3617만원 △세종 1억3298만3000원 △제주 1억979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제주와 부산은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세종도 정부 이전 관련 개발로 주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