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중앙회장의 열정 소통

김병원式 農談 영글다… '300만 농업인-소득 5천만원'

무박 2일 토론회-페북·인스타그램 등 소통 앞장
"현장에 있겠다" 매주 농업현장 방문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10 0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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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농협중앙회는 '농심에 혼(魂)을 담고, 이념의 맥(脈)을 잇는 열정(熱情)·농담(農談)-2017리더십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페이스북



"4년을 8년 같이 일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김병원 후보의 첫마디였다. 여기에는 두가지 뜻이 담겨있다. 
첫째, 4년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것. 역대 회장처럼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란 약속이다. 

둘째, 말 그대로 2배로 뛰겠다는 의미이다. 김병원 회장은 디지털 소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라이브 중계'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는 일방향적 메시지 전달이 없다. 대신 '보도자료'에 없는 그의 진심이 있다. 

9일 농우바이오 육종연구소를 찾았던 김 회장은 자신의 페북에 "농사꾼은 배가 고파도 씨감자는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종자는 귀한 것"이라며 "식량산업의 시작이자 전부"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식품연구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의 글에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농우바이오가 다양한 종자개발과 시장점유 확대로 종자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셔서 감사하다"면서 "경제지주가 더 분발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김병원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그의 페이스북 친구는 최대한도인 5천명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그의 페북 소통에 조합원들은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거대 기업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던 농협에서 '진짜' 협동조합의 미래를 보고 있는 셈이다. 




김병원 회장이 제안한 무박2일 끝장토론 역시 농협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김 회장이 직접 나서 중앙회·계열사 임원진, 전국 시군지부장 등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지난달 13일 농협중앙회는 '농심에 혼(魂)을 담고, 이념의 맥(脈)을 잇는 열정(熱情)·농담(農談)-2017리더십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 시작된 토론은 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토론 주제는 명확하다. 농가소득 5천만 시대 창출. 김 회장은 현재 3800만원 수준인 농가 소득을 오는 2020년까지 5천만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오로지 농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협은 농민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소홀해 농민과 국민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과 지역 농축협 임직원에게 일방적으로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할 게 아니라, 입맛에 맞는 밥과 반찬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올해 농자재 가격 인하, 벼직파 지원강화 등으로 농가부담을 2550억원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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