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GS샵 입점, 온라인 채널 확대하고 올해 새로운 캡슐 선보일 것"
  • ▲ 바리스타 폴바셋이 '바리스타 캡슐'을 선보이고 있다. ⓒ폴바셋
    ▲ 바리스타 폴바셋이 '바리스타 캡슐'을 선보이고 있다. ⓒ폴바셋

    세계적인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에 도전장을 낸 폴바셋이 캡슐 커피 출시 반 년 만에 시장에 안착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는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폴바셋 바리스타 캡슐'이 출시 초기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폴바셋 관계자는 "영업기밀상 구체적 수치나 추측 가능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판매 성적은 내부 목표대로 순항 중"이라며 "올해 새로운 플레이버(flavor)의 캡슐을 선보이는 등 캡슐 커피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폴바셋에 따르면 바리스타 캡슐은 출시 초기 전국 73개 폴바셋 매장과 폴바셋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했지만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10월께 11번가와 GS샵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다른 온라인 채널 입점과 편의점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경쟁업체인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맛의 커피 캡슐 24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가격을 최대 30% 가량 낮추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에 비해 폴바셋은 현재까지 캡슐 커피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도 낮을 뿐더러 커피 캡슐 종류도 3종 밖에 없어 일정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폴바셋은 올해 커피 캡슐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 채널을 넓히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 바리스타 캡슐 3종. ⓒ폴바셋
    ▲ 바리스타 캡슐 3종. ⓒ폴바셋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폴바셋 '바리스타 캡슐'은 시그니처 블렌드, 미드나잇 블루 블렌드, 오렌지 벨벳 블렌드 3종으로 전량 호주에서 생산된다. 바리스타 폴바셋이 직접 생두를 선정하고 호주에서 블렌딩, 로스팅, 팩킹(packing) 전 과정을 관리해 맛과 품질을 균질하게 유지한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캡슐 커피들은 적은 양의 커피로 풍부한 바디감을 내기 위해 과도하게 로스팅하는 경향이 있지만 폴바셋은 원두 본연의 맛과 풍미를 지키기 위해 이를 최소화했다. 또 커피를 산화시키는 산소를 1% 이하로 만들기 위해 팩킹 전 산소를 질소로 치환해 맛과 향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0개들이 한 팩에 6500원으로 개당 650원. 네스프레소 캡슐이 개당 700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10% 가량 저렴하다. 국내 생산을 할 경우 원가가 더 낮아질 수 있지만 폴바셋은 완벽한 품질 관리를 위해 호주에서 전량 생산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1000억원에서 2016년 1250억원으로 2년만에 25% 성장했다. 이 중 450억원은 캡슐커피, 800억원은 캡슐커피 머신 시장으로 추산된다. 폴바셋은 향후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를 2~5% 가량 함께 키워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