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업종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 기업구조조정 추진은행리스크업무실 및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조직 신설
  •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7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7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 리스크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각적인 취약계층 지원방향을 마련하겠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2017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진웅섭 금감원장은 가계부채 및 자영업자대출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원장은 "은행 가계대출 미시DB를 조기에 구축하고 제2금융권까지 확대함으로써 가계부채에 대해 차주 단위별로 건전성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 금융권에 DB를 구축하고 업종별 유형별 미시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가계부채 및 자영업자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자영업자 대출이 위험요인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리스크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은행감독국 자영업자대출전담반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업구조조정 부문도 선제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강화 및 엄정한 신용위험평가 시스템 정착하고 대상 범위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유화 등 5대 민간업종에 대해 산업위험과 구조조정 경과를 정밀 분석할 것"이라며 "채권은행 신용공여 50억원 이상인 해운기업에 대해 신용위험평가를 전수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여신심사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업종이 자금부족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권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고도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거시감독국 거시건전성연구팀을 마련, 은행 리스크 업무의 일관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은행리스크업무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내부통제에 대한 금융회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검사국과 준법성검사국으로 검사조직을 개편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올해는 은행 체질개선을 위해 건전성 검사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내부통제가 잘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를 구별해 감독·검사업무를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올해 시장중심의 제3차 '20대 금융관행 개혁 방안'을 추진하고 '금융관행 개선사례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준비 중이다.

특히 서민금융상품의 지원대상 확대와 대출한도 상향 등을 통해 서민층에 대한 저금리 생계자금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연체가능성이 높은 한계차주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해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방지할 것"이라며 "각 은행들은 서민 및 취약계층에 대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자체 서민대출상품을 적극 개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