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한국투자·신한금투 내주 이사회 결의‘변화보다 안정’, 단 매년 재평가 시험대 올라
  • ▲ 사진 왼쪽부터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뉴데일리
    ▲ 사진 왼쪽부터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뉴데일리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 등 주요 증권사 수장들의 거취가 내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한국투자증권도 내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군을 밝힌 계획이다.

    일단 증권사 안팎에선 교체보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의 공로도 있지만 자칫 외부 출신 인사를 들여왔을 때 외압이 있었다는 구설수에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수장 교체를 단행했던 은행권도 이 같은 이유로 내부 출신을 선택하거나 현 CEO의 연임을 결정했다.

    단, 임기는 1년으로 줄어 매년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 중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 곳은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이다.

    김원규 사장은 2014년 통합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공로가 크다. 실적 개선은 물론 농협 측에 제공하는 브랜드수수료, 배당 등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원규 사장이 농협과 거리감이 있는 인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합병 이후부터 지속적인 유대관계 형성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도 김 사장에게 증권을 더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11년, 10연임 기록에 도전한다.

    유상호 사장은 지난 2007년, 47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이후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며 한국금융지주가 안정적으로 은행업을 진출하는데도 기여했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 역시 금융지주 내에서 평가가 남다르다.

    강 사장은 고객수익률로 직원 고과를 평가하는 ‘고객수익률 평가제’를 도입해 회사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단,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게 흠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회장, 은행장을 새롭게 구축한 상황에서 증권까지 새로운 인물을 찾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