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96.83%·사상구 84.29%·김해 82.20% 순10년 새 2배가량 뛰어… 각종 개발호재 집값상승 주도
  • ▲ 부산 한 견본주택 내부모습. ⓒ 뉴데일리경제DB
    ▲ 부산 한 견본주택 내부모습. ⓒ 뉴데일리경제DB


    최근 10년 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와 사상구, 경남 김해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최근 10년 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가 96.83%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부산 사상구가 84.29%, 경남 김해시가 82.20%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28.70%, 서울이 8.9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세 지역 집값은 거의 2배 가량 뛴 셈이다.

    지역별 특징을 살펴보면 해운대구 경우 부산 대표 부촌으로 센텀시티·마린시티 등 고급아파트촌 집값 상승이 주요했고, 사상구는 김해~사상 간 경전철 호재와 부산지하철 4호선 교통환경 개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해시는 인접한 부산과 창원 집값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가 컸다. 김해~사상 간 경전철과 창원~김해~부산 간 민자도로 호재로 인근 창원·부산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김해로 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

    이들의 매매가격 상승은 분양시장 열기도 달궜다. 부산의 경우 10년 간 청약자수만 무려 344만1759명에 달했다. 이는 동기간 전국 청약자수인 1264만9959명의 27.2% 차지하는 수치다.

    청약경쟁률 역시 평균 29.32대 1로 전국 평균인 7.21%를 월등히 뛰어넘었으며, 특히 최근 3년 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무려 57.22대 1에 달할 정도였다.

    김해 역시 마찬가지다. 김해시는 최근 10년 간 총 2만7710가구가 일반분양한 가운데 그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만8040가구가 최근 3년 간 집중적으로 공급됨에도 불구하고 평균 9.19대 1 경쟁률을 보이며 호황을 이어갔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했다. 지난해에는 총 2887건이 거래되며, 양산 1만829건에 이어 경남서 두 번째로 많은 분양권 '손 바뀜'이 일어났다.

    한편, 올해도 부산 해운대구와 김해 등 상승률 상위지역서 새 아파트 분양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김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10개동·전용 59~84㎡·총 63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북측으로 반룡산이 위치하며, 율하지구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중흥건설은 하반기 경남 김해시 내덕동 내덕지구 A3-2블록에서 '김해 내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064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덕지구에는 내년 말 완공예정인 마산~부산 부전역 복선전철 장유역이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부산 사상구 주례동 809번지 일원에서 주례2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9개동·총 94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8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주례역이 가까이 위치한다.

    동원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1364-1번지 일원에서 '해운대 중동 동원로얄듀크' 4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 지하철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 더블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해운대초가 단지 바로 가까이 있어 자녀통학 환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