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단체명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조직 40% 감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빌딩에서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지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혁신안에 따라 전경련은 50년간 이어진 간판을 버리고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단체 명칭을 교체한다.

또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회장단회의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경영이사회를 신설했다. 기업 총수 중심 회의체를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변화하고자 한 것이다.

정경유착 우려가 있는 사회본부와 사회협력회계는 폐지하기로 했다.

배상근 전경련 혁신총괄전무는 "제2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라며 "부당한 요청에 따른 협찬과 모금활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전경련은 투명성 제고 강화를 위해 연 2회 사업내역 공시도 진행하기로 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문기관 컨설팅과 수 개월간 진행된 회원사,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혁신위원회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결과"라며, "앞으로 국민과 회원사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