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갤럭시S' 앞세워 시장 진입, 7년간 '글로벌' 선두"'갤S8' 역대 최고 성적 기대…스마트폰 사업 '100조' 매출 이상무"
  • ▲ 갤럭시S(왼쪽)와 갤럭시S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 갤럭시S(왼쪽)와 갤럭시S2(오른쪽)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폰 갤럭시S8이 공개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S8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시차를 감안할 때 한국 소비자들은 30일 자정 갤S8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갤S8(5.8인치)과 갤S8 플러스(6.2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출하가는 각각 99만원, 111만원이 유력하다.

    갤S8 시리즈는 18:9 화면비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최소화된 디자인으로 상하좌우 곡면엣지로 제작됐다.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가 개발한 '빅스비'가 탑재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빅스비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음성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장점인 무선충전, 방수방진, 홍채인식, 지문인식, USB-C타입, 삼성페이 등이 그대로 탑재됐다. 여기에 최고 성능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사용되면서 전작에 비해 그래픽 성능 23%, 전력 소비량 25%가 개선됐다.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출시됐던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7월 갤럭시S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제작된 갤럭시S는 iOS에 어려움을 느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7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한 것이다.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8개월 만인 2011년 4월 갤럭시S2를 공개했다. 갤럭시S2는 85일만에 5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순식간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작인 갤S를 압도하는 성적으로 갤S2는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0여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6월 갤럭시S3를 앞세워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 4.8인치 대화면이 탑재된 갤럭시S3는 둥근 모양의 다지인과 큰 화면으로 7개월만에 4000만대가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 ▲ 갤럭시S8 예상이미지. ⓒSNS 캡처
    ▲ 갤럭시S8 예상이미지. ⓒSNS 캡처


2013년 4월 출시된 갤럭시S4는 5인치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갤S4는 5인치 Full HD 수퍼아몰레드,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음에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6개월 만에 4000만대를 판매했다. 이때부터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업체로 올라섰다.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2014년 4월 출시된 갤럭시S5이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것이다. 눈 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은 갤S5에 만족하지 못했고 삼성전자는 6개월 만에 영업이익 5조원이 하락하는 실패를 맛봤다.

갤S5의 실패를 경험한 삼성전자는 혁신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로 2015년 4월 갤럭시S6와 S6 엣지를 출시했다. 갤S6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곡선형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몰입감과 그립감을 개선했다. 특히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무선충전, 지문인식 등 혁신 기능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3월 갤럭시S7 시리즈를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을 단행했다.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된 갤S7 시리즈는 전작 대비 200% 빨라진 파일전송 속도와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대용량 배터리 등 뛰어난 완성도로 누적판매 700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갤노트7 교체 수요를 대부분 흡수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업계에서는 갤S8 시리즈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노트7 단종으로 안정성과 완성도의 중요성을 경험한 만큼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다.

전문가들은 갤S8이 올해에만 6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수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의 새로운 프리미엄폰을 기다리던 대기수요를 대부분 흡수하면서 매출 100조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매출 10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1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인공지능과 베젤리스 디자인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에 주목받으며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갤노트7의 여파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