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적용… 3.3㎡당 1120만원학부모, 입주초 초교 개교시기 '고민'
  • ▲ 제일건설이 분양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견본주택. ⓒ제일건설
    ▲ 제일건설이 분양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견본주택. ⓒ제일건설


    제일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31일부터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상반기 마지막 물량으로 1022가구 대단지다.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34층·11개동·1022가구로, 전용별 가구수는 △84㎡ 658가구 △99㎡ 364가구다. 

    ◇"일단 내 집 마련 신청"

    31일 직접 찾은 견본주택에는 다수 방문객들이 내 집 마련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고덕신도시 내 신규분양 단지들이 잇달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자 조금이라도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 집 마련 신청을 하는 듯 했다.

    실제 앞서 분양한 '고덕 자연&자이'와 '고덕 파라곤'은 각각 28.8대 1, 49.83대 1로 모두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현재 제일건설은 전용 99㎡만 내 집 마련 신청을 받고 있다. 전용 84㎡는 무리 없이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삼오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가점과 특별공급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최대호재로 꼽히는 '삼성 반도체 공장'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 40대 여성은 "중개사무소에서 당첨 가점이 거의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고 했다"면서 "청약과 별도로 일단 내 집 마련 신청을 작성하고 돌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모형. ⓒ제일건설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모형. ⓒ제일건설


    ◇분양가 3.3㎡당 1120만원

    택지지구 초기물량은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무기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분양가는 3.3㎡당 1120만원. 전용별 분양가는 △84㎡A 3억4850만∼3억8300만원 △84㎡B 3억5360만∼3억8860만원 △84㎡C 3억5070만∼3억8540만원 △99㎡A 3억8250만∼4억3970만원으로 책정됐다.

    제일건설은 후분양으로 갈수록 분양가를 높이는 불문율을 깼다. 이달 분양한 고덕 파라곤은 3.3㎡당 1140만원으로 등장했다. 이미 고덕 파라곤 분양권에 웃돈 호가가 붙은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김용하 제일건설 분양소장은 "택지를 다소 저렴하게 매입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만큼 가격 적절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고덕신도시 분양가가 동탄2신도시 내 남동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두 지역을 비교하곤 했다. 그러나 11·3부동산대책에 따라 동탄2신도시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자 수요가 고덕신도시로 쏠리는 모습이다.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덕과 남동탄은 신도시와 삼성 배후수요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지역에서 동시에 업무를 진행하는 개업공인중개사도 많다"고 말했다.

  •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견본주택에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제일건설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견본주택에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제일건설


    ◇초등학교 개교시기 고민

    단지가 들어서는 A17블록은 학세권 입지로 학부모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초·중·고교가 바로 길 건너에 들어선다. 대형 중심상업용지 2곳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도보권에 있는데다 SRT지제역·평택화성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또한 평택~안성 간 경전철과 고덕국제신도시 내 BRT노선도 계획돼 있다.

    한 50대 여성(송탄거주)은 "기존 평택 미분양단지 대다수는 비역세권이라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단지는 지하철 역세권 입지와 학교가 인근에 있어 실거주로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주초기 부족한 인프라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 등장한 단지 모두 고덕신도시 1단계 과정이다. 올해 분양은 하반기 신안이 준비하는 A16블록이 마지막이다. 새로운 택지 공급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즉, 초기단지를 제외하고 차후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입주량에 따라 초등학교 개교가 결정된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40대 여성은 "올해 분양한 4개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가 2곳이 개교할 예정"이라면서 "입주 후에 1곳이 개교하지 않는다면 특정 단지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걱정을 표했다.

  •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유닛 내부 모습. ⓒ제일건설
    ▲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유닛 내부 모습. ⓒ제일건설


    ◇5베이 설계·수영장 커뮤니티 '눈길'

    제일건설은 모든 가구에 남향위주 배치와 4베이·4룸 설계를 적용했다. 일부타입은 선택형 공간에 따라 최대 5베이도 가능하다.

    전용 84㎡ 경우 선택형 알파룸은 안방과 맞닿아 있다. 안방 드레스룸과 별도로 붙박이장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최대로 갖출 수 있다. 전용 99㎡도 기본적으로 안방 드레스룸이 설치된다. 부엌 옆 알파룸 공간은 안방으로 연결돼 부부 취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천장고는 일반적인 설계보다 10㎝ 높은 2.4m로 상향됐다. 냉·난방비와 소음을 줄여주는 현관중문도 무상 제공된다.

    수영장이 들어서는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곳엔 길이 25m 3개 레인수영장과 유아용 풀장이 설계된다. 앞서 제일건설은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을 진행하며 지역 내 첫 수영장 커뮤니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단지 내 풍부한 녹지공간도 특징이다. 테마 조경인 트리서클·블루밍·센트럴 스퀘어는 단지 중앙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조경 조망이 가능한 101·102동 등 단지 내 북측 동호수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에서 수영장이 들어서는 단지는 보기 어렵다"면서 "웰빙 생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호기심 있게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6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12일 공개된다.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김용하 분양소장은 "학세권 입지와 1022가구 대단지로 들어선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삼성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