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교육·편의시설 갖춘 고덕신도시… 입주시기·분양가 '발목'올 하반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가동… 미분양물량 소진 '기대'
  •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전경.ⓒ뉴데일리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전경.ⓒ뉴데일리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분양이 시작됐다. 미분양 적체와 입주폭탄이 예고된 비전동 등 기존 평택시 분양시장은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고덕신도시 흥행에 따라 앞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택 고덕신도시는 3일 동양건설산업이 분양일정을 시작하며 10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카드를 꺼내들며 흥행을 위한 준비요소도 갖췄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라며 "서울 강남지역에서 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존 평택 분양시장은 고덕신도시가 등장하자 눈치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고덕신도시 최대 호재로 꼽히는 '삼성전자' 효과는 이미 수원·동탄 지역서 입증된 바 있어 미분양 해소와 함께 집값상승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평택시 미분양은 감소추세로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평택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2532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경기권에서 용인(5285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적체돼 긴장을 늦추기엔 아직 이르다.

    비전동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덕신도시가 분양가가 높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분양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덕신도시 흥행이 평택 미분양 소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덕신도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미분양 단지로 눈을 돌릴 것이란 예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덕신도시 흥행이 이어지면 수요자는 분양가에 대한 판단을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평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 고덕 파라곤 견본주택 모습.ⓒ동양건설산업
    ▲ 고덕 파라곤 견본주택 모습.ⓒ동양건설산업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또 한번 쏟아진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폭탄은 부동산시장을 다시 침체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택시 입주물량은 올 7월부터 말까지 6361가구가 예고돼 있으며, 이듬해에는 8973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선 입주가 많다는 것은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입주 증가와 미분양 적체는 분양시장에서 좋은 징조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곧 가동될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은 기존 평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덕신도시 조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첫 입주도 빨라야 2년 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하면서 이주 인구는 당장 올해부터 발생할 것"이라면서 "고덕신도시 입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비전동·용이지구 등으로 전세나 내집마련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건설사들도 고덕신도시와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는 고덕신도시 분양 시작에 대한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대우건설은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지구에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상품성을 보완해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분양가는 고덕신도시와 비교해 저렴한 3.3㎡당 109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평택시 수요자를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건물 외관 디자인은 물론 저층부 특화 설계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평택은 다양한 호재를 발판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졌다. 경기권에 속해 있지만 충청권과 인접한 입지로 수도권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SRT 개통 등으로 분양시장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차장은 "평택은 삼성전자 직주근접 도시 실현이 가능해 미래가치는 높다"면서 "SRT 개통으로 서울 접근 향상으로 대기업 수요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