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엣지 디자인 '갤럭시S' 적용, 정체성 확립"예약판매 72만대 돌파… 기술혁신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 강화"


  • 삼성전자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플래그십 스마트폰 정체성으로 삼아 향후 제품에도 지속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갤럭시S8 10만대를 검사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S8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전작인 갤럭시S7에서 엣지 화면에 대한 디자인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갤S8은 축적된 기술과 곡면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내재되면서 모든 제품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플래그십 제품에 대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갤럭시A 시리즈 등 미드하이엔드 제품까지 듀얼 엣지 디자인을 적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고 사장은 "갤S8 모든 모델에 듀얼 엣지 디자인이 적용된 배경에는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높은 호응이 있었다. 작은 크기의 제품에도 엣지가 적용되면 안되느냐는 요구가 많았다"며 "듀얼 엣지를 처음하면서 수율 등 내부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갤S7에서 모든 모델에 적용할지 고민하다가 갤S8에 적용하기로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갤S8 역시 출시 3개월 전까지 원하는 정도의 수율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족할 정도의 수율을 이끌어내 공급할 수 있었다"며 "듀얼 엣지 디자인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정체성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그렇다고 J시리즈 등 보급형까지 도입할 계획은 현재까진 없다"고 강조했다.

    갤노트7 단종으로 강조된 배터리 안전성 및 품질과 관련해서는 역대 최고 품질로 제작됐다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약속드린 다중 안전장치와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한 만큼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안전하고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며 "무선사업부 임직원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과 믿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더불어 "갤S8 시리즈는 10만대 이상에 대한 배터리 검사를 진행했다"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10nm AP 등 배터리 사용성을 강화해 갤S7 엣지를 넘어서는 배터리 체감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 스마트폰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및 비보 등 로컬 업체들의 기술 혁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부진했다.

    고 사장은 "갤S8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며 "로컬 업체들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도 더 이상의 노력을 해서 2013년에 이뤘던 성과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S8 시리즈는 이틀 만에 55만대를 넘어선 뒤, 72만8000대(12일 기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갤S8과 갤S8+의 출하가는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이며 6GB RAM(메모리 128GB)이 탑재된 갤S8+는 115만5000원이다. 색상은 갤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3가지, 갤S8+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GB RAM을 탑재한 갤럭시 S8+는 미드나이트 블랙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