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 대부분 '정상수업'… 일부 '개교기념일' 적용
  • ▲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나들이 등 휴식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몇몇 대학이 '샌드위치 데이' 휴강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나들이 등 휴식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몇몇 대학이 '샌드위치 데이' 휴강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올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가운데, 대학가 '휴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 황금연휴는 근로자의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제19대 대통령 선거(9일) 등으로 직장인이라면 공휴일 사이 끼어 있는 평일(샌드위치 데이) 2·4·8일 중 하루라도 휴가를 사용한다면 주말 포함 5일 연속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된다.

    대학생의 경우 중간고사 이후 휴식을 기대할 수 있기에 학교 재량으로 휴무를 가진다면 결석 없이 긴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대학별로 학사일정을 개강 전 이미 확정했기 때문에 별도 공지가 없다면 샌드위치 데이에도 '정상 수업'이 진행된다.

    근로자의날은 사업장 재량으로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만, 대학의 경우 이날 정상적으로 강의가 이뤄진다.

    교수 재량에 따라 휴강을 결정할 수 있지만 추후 보강이 필요하며, 전임교원 책임 강의시수를 감안하면 근로자의날도 사실상 정상 수업이 실시한다. 사립대 직원의 경우 책임시수가 따로 없기에 근로자로서 휴무 대상이지만, 학교 선택에 따라 근무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근로자의날, 개교개념일로 학생·교직원 모두 학교를 찾지 않는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 서울시립대, 성공회대 등은 근로자의날이 개교기념일이기 때문에 주말을 포함해 3일 연속 휴식에 돌입한다.

    대구대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근로자의날이 개교기념일이다. 수업 결손이 없도록 학사 일정을 짰다"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근로자의날 직원 휴무를 결정했지만, 전체 직원이 휴식을 취하지는 않는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5월1일 또는 2일 중 하루는 직원이 휴무 여부를를 선택한다. 학교 문을 닫을 수 없어, 수업 진행 등으로 번갈아가며 쉴 수 있도록 했다. 교수의 경우 한 학기 16주 시수를 채워야 하는데 (휴강은) 여유롭지 않을 거 같다"고 내다봤다.

    건국대 측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대학 직원은 근로자의날에 쉰다. 강의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한 관계자는 "공휴일에만 학교가 휴무를 가진다. 5월1일의 경우 부서별로 당직자가 근무를 한다"고 전했다.

    소속 대학의 별도 공지가 없는 한 학생들은 공휴일 전후 평일은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A대학 관계자는 "대학별로 다르지만 (샌드위치 데이) 휴강을 하더라도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날 수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보강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책임이 따를 수 있어, 토요일에 보충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B대학의 한 교수는 "근로자의날에도 강의는 진행된다. 직장인은 쉴 수 있지만 책임시수 부분에서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대학이 샌드위치 데이,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1학기 학사일정을 확정할 때 학교 재량으로 휴무일을 따로 지정하거나 조율했고, 대선을 예측하지 못했지만 선거 덕분에 연속 휴식 시간을 가지는 곳도 있다.

    대구대는 평일인 4일을 '자율학습일'로 결정하고 학사 일정에 따라 보강 사항을 공지했다. 이에 주말 포함 3~7일 휴무로 5일간 휴식에 돌입한다. 동국대는 8일 개교기념일로 대선을 포함하면 5일 연속 황금연휴가 확정된 상태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작년 말 2017학년도 1학기 학사 일정을 정할 때 5월4일을 개교기념일 휴무일로 확정한 바 있다. 같은달 20일이 개교기념일이지만 토요일이다. 학사 일정을 유동적으로 정했다. 다른 날의 경우 모두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몇몇 대학은 학사 일정을 조정해 휴무 여부를 조정할 지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입장에서 샌드위치 데이, 출석 점수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하루 결석으로 나름 '재충전'을 가질 수 있지만 개인 선택에 따라 자체 휴강 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다.

    경기 C대학 재학생 M모씨(23)는 "자체 휴강 없이 징검다리 연휴라도 출석하는 날에는, 학점 때문에 수업에 빠지는 일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 D모씨(25)는 "5일4일 따로 일정을 잡았다. 징검다리 연휴 중 평일 하루, 결석하지만 여행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