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제외 남아도는 전력시장서 LNG발전 가동률 상승 쉽지 않아"
  • ▲ 서울시 미세먼지 자료사진.ⓒ뉴데일리
    ▲ 서울시 미세먼지 자료사진.ⓒ뉴데일리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정책이 LNG(액화천연가스) 업계의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큰 수혜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2일 업계에서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가동이 중단된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만 가동을 중단하는 것 등이 LNG발전소 가동률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력, 석탄화력, LNG발전 등을 모두 합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전력이 110GW(기가와트)인데 에어컨 등의 전력이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7월과 8월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 전력은 110GW 보다 현저히 떨어져 대다수의 LNG발전소는 손가락을 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대다수의 LNG발전소가 전체 생산전력의 2.4%에 불과한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의 6월 한달 중단으로 볼 수 있는 수혜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국내 전기 생산량은 69GW에 불과했다. 110GW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국내 전력 시장에서 69GW에 포함된 발전소만 돈을 벌었다.

    여름철이 아니라면 전력 생산 설비 중 37%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7GW로 전체 생산 가능 전력의 2.4%에 불과한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중단이 LNG 소비 증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가동이 중단된 석탄화력발전소는 삼천포 1, 2호기, 보령 1, 2호기, 영동 1, 2 호기 서천 1, 2호기 등이다. 30년이 넘은 석탄화력 발전소 중 호남 1, 2호기는 인근 여수산업단지의 전력수급 문제를 고려해 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