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극장전용 'LED 스크린' 공개LED 소자 스스로 발광해 영화 상영하는 방식"기존 한계 뛰어넘는 혁신 기술…전 세계 상영관 교체 목표"
  •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네마 LED'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DB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네마 LED'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DB


    "오늘은 영화산업의 혁신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시네마 LED'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네마 LED는 영사기 없이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시네마 LED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 사장은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을 통해 영화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LED 스크린이 극장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훌륭한 영화를 제대로 표현하고 감상하기에는 영사 기법 등 기술의 한계가 존재했다"며 "해외 주요 스튜디오와 한계점 극복을 위한 수많은 고민 끝에 시네마 LED에 모든 해답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삼성 시네마 LED는 프로젝터가 빛을 쏘는 기존 상영방식과 달리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낸다. 때문에 밝기와 명암비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기존 화질보다 10배 이상의 밝기를 구현하는 등 생생한 표현력을 자랑한다. 차세대 핵심영상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도 지원해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김 사장은 사운드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자평이다.
     
    실제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 위치한 'SUPER S' 상영관에는 하만의 JBL 스피커가 20여 개가 설치돼 있다. 하만과 삼성 사운드 전문가들이 인스톨부터 튜닝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 극장은 스윗스팟(sweet spot)이라 불리는 영역이 존재했지만 SUPER S 상영관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어느 곳에 앉더라도 웅장하고 명료한 최상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를 세계 최초로 SUPER S 상영관에 설치한 데 이어, 국내외 시장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오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전국 각 지역의 랜드마크 영화관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VD사업부의 매출의 30% 이상을 B2B거래로 달성하겠다"며 "전 세계 상영관을 LED 상영관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