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첫 해외철도 패키지수출 성과
  • ▲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계획.ⓒ국토부
    ▲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계획.ⓒ국토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구간(5.8㎞) 사업의 철도시스템을 우리나라 사업단이 최종 수주했다고 국토교통부가 14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대아티아이·우진산전·삼진·LG CNS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이 사업 철도시스템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최종 계약은 지난 12일 이뤄졌다. 사업비는 1000억원쯤으로 알려졌다.

    국내 컨소시엄은 차량·궤도·전력·신호 등 핵심기술이 총망라되는 철도시스템 분야에서 프랑스·캐나다 컨소시엄, 중국 등 유력 경쟁국을 제치고 최종 계약을 따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철도시설공단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사업관리(PM)부터 시스템분야(신호·통신·전력)를 일괄 수주한 최초의 사례여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주정부는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7개 노선 총연장 110㎞의 경전철 건설을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1단계로 4억2000만 달러를 투입해 내년 아시안게임 이전에 경기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8㎞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지 건설 공기업(PT.WIKA)에서 노반건설을 맡고, 국내 컨소시엄이 시스템분야를 건설한다.

    1단계 노선에 투입될 경전철 차량 16량은 지난 2월 현대로템·우진산전 등 국내기업이 수준했다.

    국토부는 2단계 사업(8.9㎞·6억8000만 달러 추정)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연말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카르타 주정부에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원활한 사업추진과 발주처 협의를 위해 철도기술 전문가를 지난달 초부터 자카르타 주정부에 파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사업은 차량과 시스템의 연계가 중요한 만큼 2단계 사업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게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전철은 도로면 중앙에 궤도를 설치해 노면교통과 공유하는 대중 철도교통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