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주 롯데 주류 공장 현장 방문'창의적 휴게 공간' 등 전사적 확대 방침
  • ▲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충주 롯데 주류 공장에서 첫 번째 정기회의를 가졌다. ⓒ롯데
    ▲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충주 롯데 주류 공장에서 첫 번째 정기회의를 가졌다. ⓒ롯데


    롯데가 '역 멘토링' 도입, 창의적 휴게 공간 마련 등 기업문화 개선 활동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자사 기업문화위원회가 지난 18일 충주 롯데 주류 공장에서 첫 번째 정기회의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 사장,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내외부 위원, 주니어보드 대표, 실무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업문화위는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 추진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내부 임직원들이 우선 추진할 과제를 선정,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문화위는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 멘토링'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역 멘토링이란 일반사원이나 후배사원이 회사 경영진, 직속상관, 선배사원들에게 멘토,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세대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공유해주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선배사원은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후배직원들은 기성 문화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안에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후 평가·보완을 통해 제도를 개선한 다음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임직원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창의적인 휴게 공간'을 우선 배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물산 등 우수 계열사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전사에 공유한 뒤, 각사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기회의에 앞서 기업문화위는 충주 롯데 주류 제1공장을 견학해 현장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충주 인근에서 근무 중인 롯데 주류·제과 등 계열사 직원들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

    이들은 계열사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마련, M&A 기업의 융합 돕는 프로그램 마련, 계열사 우수 복지제도의 그룹 전체 도입, 현장직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기업문화위는 해당 건의사항을 검토한 뒤 개선방안을 수립,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황각규 사장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7월 롯데 신동빈 회장과 내외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했다. 기업문화위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열사 실무급 직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