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임직원 급여 1%씩 기부 '75억' 기금 마련 '눈길'
  • ▲ 나눔재단 5주년 배식봉사.ⓒ현대오일뱅크
    ▲ 나눔재단 5주년 배식봉사.ⓒ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1%나눔재단'이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29일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될 악기관에서는 직접 연주가 가능하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의 장일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상관에서는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이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어린이문화도서관 건립 사업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권오갑 前 사장은 "대기업에 다니는 것 만으로도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웃을 위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고 직접 노조 대표를 만났고 노조도 흔쾌히 권 사장 의견에 동참했다. 

    퇴직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1%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 대 참여율을 기록했고 5년이 지난 현재는 98%까지 참여율이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원에 달한다. 연 평균 15억원 정도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외부 인사와 조합원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인 운영기구가 재단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사회공헌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협력업체들도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

    재단은 기금을 활용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진지방',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 등에 겨울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학교지원사업'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난방유' 사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영위하고 있는 정유사업과도 연관이 깊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취약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는 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5년에는 네팔 낙후지역에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현대오일뱅크의 1% 나눔 운동이 여러 기업, 기관에 퍼지며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2014년 포스코에 이어 미래에셋, 한화토탈, 현대위아가 참여했고 이후 전북은행, 대구은행, K워터 등도 동참했다. 스포츠 계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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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