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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석유제품 다변화에서 새로운 석유화학제품 생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 확장에 나선것.
16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과 6대4로 합작해 설립한 '현대케미칼'의 혼합자일렌(Mixed Xylene, MX) 공장 건설이 완료돼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MX공장 건립에 총 1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이번 투자는 현대오일뱅크가 1996년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한 이래 최대 규모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주요 공장이 위치한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석유화학단지에 건설한 현대케미칼 MX공장은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condensate)를 정제해 MX와 경질 나프타(naphtha)를 각각 연간 120만t과 100만t을 생산한다. -
콘덴세이트는 일반 원유(crude oil) 보다 탄소(carbon)의 숫자가 적은 탄화수소(hydrocarbon)로 최근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생산 기술 발전에 힘입어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경질 나프타 역시 일반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석유화학용 원료인 나프타 보다 탄소와 수소의 결합 구조가 단순한 것을 의미한다.
탄소(carbon) 연결고리가 단단한 MX는 합성섬유, 플라스틱 물통 등을 만드는 소재인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거나 휘발유 첨가제 등으로 사용되는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등의 원료가 된다.
현대케미칼에서 생산하는 MX는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1조원에 달한다. 또 경질 나프타는 전량 롯데케미칼에 공급될 예정이다.MX와 경질 나프타와 함께 생산되는 경유, 항공유 등의 석유제품 역시 현대오일뱅크의 유통망을 통해 수출 및 국내에 판매하는 등 향후 수익개선에 한몫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