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질치료제 마케팅 강화… 시장 대표품목으로 성장 기대판시딜·센시아 등 블록버스터 대표 일반약… 소비자인식 개선 통해 매출 급등
  •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탈모, 하지정맥 등의 분야 일반의약품을 성공시킨데 이어 치질치료제의 마케팅에도 적극나서며 해당 시장의 대표 치료제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먹는 치질치료제인 '치센캡슐'을 발매하고 홍보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치센캡슐은 생약성분인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임상결과 디오스민을 2주 복용 후 통증 및 출혈 등 대부분의 증상이 80% 이상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용 2주 후 통증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신속히 개선되며,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효과는 높아진다. 치질은 만성 질환이므로 최소 2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용량 조절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증상의 신속한 개선을 보기 위해서는 복용 초기 4~7일동안, 또는 증상이 심할 때에는 1일 6캡슐을 복용이 가능하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치질은 전 인구의 75%가 경험하며, 특히, 45~65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5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과 여성의 유병률이 비슷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과 분만 후에 빈도가 높아진다.

    동국제약은 이에 앞서 탈모치료제 '판시딜'과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를 각 질환분야 대표 제품으로 성장시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판시딜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3% 오른 38억원으로 일반의약품 가운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 제품인 마이녹실과 10억원 가량 차이나는 것이다.

    판시딜은 대중 광고를 통해 주성분 약용효모의 탈모 방지 효과를 알리면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맥주에 들어있는 효모가 탈모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마케팅 초반 알리면서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센시아도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이다. 센시아는 일반적인 혈액순환 개선제와 달리 정맥 자체의 탄력을 높여 붓는 다리와 아프고 저린 증상 등에 효과가 있다.

    센시아는 지난해 1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대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센시아는 동국제약의 대표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의 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시아 출시 당시인 2012년만 해도 일반의약품으로 하지정맥을 개선한다는 인식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센시아가 연매출 1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최근 센시아 시장을 뺏기 위한 복제약(제네릭)들도 출시됐다.

    지난 6월부터 10여개 제약사들이 센시아 복제약을 출시했지만 센시아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지명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 대표품목들은 복제약 출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반의약품 성장에 힘입어 동국제약은 상반기 17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이 가운데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이 기존의 인사돌, 마데카솔 등 전통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던 치료분야를 공략해 매출 성장은 물론 소비자 인식개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대하면서 일반의약품 강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