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치료제 '오라스틱액' 출시… 위생·편의성 등 경쟁력 높여가글형 등장에 오라메디 매출 주춤… 신제품 출시로 시장재편 기대
  •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 동국제약 본사.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액상형 구내염 치료제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연고제 '오라메디'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가글형 제품이 선두자리를 꿰차며 재편된데 따른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살균소독제인 폴리크레줄렌 성분의 액상형 구내염 치료제 '오라스틱액'을 출시했다.

    오라스틱액은 구강 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회복되지 않는 괴사된 점막 조직을 제거해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소량 분할 포장으로 공기 노출을 최소화했다. 약액을 환부에 도포할 수 있는 별도의 스틱도 포함돼 위생과 편의성을 높였다.

    동국제약은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오라메디로 선두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오롱제약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아프니벤큐'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3위로 물러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라메디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반면 시장 선두인 아프니벤큐는 전년 보다 43.7% 증가한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알보칠이 10.3% 증가한 48억원으로 나타났다.

    아프니벤큐는 기존 치료제의 통증과 이물감을 줄이고 하루 2~3번 가글한 후 뱉어내기만 하면 되는 편의성을 통해 단숨에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오라메디의 경우 잇몸·구강 내 점막 등 항상 젖어 있는 염증 부위에도 사용 가능한 특수 기제로 되어 있어 구내염 부위의 도포 및 도포의 유지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이물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액상형 제품의 출시를 통해 그간 오라메디로 쌓아온 영업력을 더해 시장에서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오라메디와 함께 '입병 비타민'으로 알려진 '오라비텐정' 등의 기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구내염 치료제 매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알보칠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동국제약이 신제품을 통해 액상형으로 구내염 치료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