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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영업력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치질치료제, 정맥순환개선제 등의 시장규모를 확대하며 선두제품을 육성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치질치료제 '치센'이다. 치센은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치센의 지난해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4억원 대비 10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이를 통해 치질치료제 부문 선두로 단숨에 올라섰다.
치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 성분 치질치료제로, 사실상 신약이 아님에도 발매와 함께 매출 급성장을 이뤄냈다.
치센의 출시 당시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고류 27억원, 먹는 약(경구제) 8억원 수준으로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치센이 치질치료제 시장 전반의 규모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기존에 연고제 중심이었던 치질치료제 시장에 편의성을 높인 경구제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임상결과 치센의 식물성 성분을 2주간 복용한 결과 치질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블록버스터로 등극이 유력하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도 선두제품으로 관련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센시아 역시 유럽에서 개발돼 도입된 제품이다.
센시아는 2012년 발매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약 150억원대의 대형품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센시아는 지난해 복제약(제네릭)이 대거 출시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입지를 견고하게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동국제약은 내년 창사 이래 첫 연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이 지난해 연매출 4000억원대를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4000억원대 후반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