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66)이 21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부사장은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경북고 동창으로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남 사천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부사장은 최근 KAI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차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AI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해외 수출 등을 총괄했던 부사장"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김 부사장은 KAI에서 수출본부장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지난 2015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형 전투기(KF-X) 등 개발사업까지 폭넓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