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논란의 아이콘' 전락... 국내 출시 앞두고 흥행 '빨간불'

출시 10일 앞두고 잇따른 '품질논란' 잇따라
'화면 멈춤' 현상부터 '녹색 선'까지… 공급부족 전망도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세 전망… '판도 변화' 관심 집중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13 0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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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출시와 함께 논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애플의 '아이폰X'이 국내 출시를 10여일 앞두고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아이폰8의 판매부진에 따라 상당한 대기수요가 예상됐지만, 잇따른 품질논란과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아이폰X의 판매 성적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는 오는 17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해 24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던 만큼 연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출시일이 확정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다소 높아진 상태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은 국내 출시 첫 주말 약 14만대가 개통되며, 전작대비 60~70% 수준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출시 이후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 등 끊임없는 논란을 빚은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부 관계자들은 아이폰X의 대기수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데 입을 모으며 애플의 시장점유율 축소설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을 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본격 출시된 아이폰X마저 품질논란에 휩싸이며 지적과 우려가 이어지자 이러한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현재 아이폰X을 둘러싼 논란의 가장 큰 원인은 기기 결함 문제로 온도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기가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그 첫번째다.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낮은 온도에서 화면이 멈추는 등 작동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전작인 아이폰7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감지된 바 있어 적지 않은 비판이 예상된다.

패널 결함에 대한 논란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맥루머스 등 IT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X의 화면에서 녹색 세로줄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각종 SNS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이 현상은 제품의 용량과 색상 등을 불문하고 발생하는 중이며 재부팅 후에도 해결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에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의 결함 가능성 또는 소프트웨어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아이폰X의 성능과 품질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출고가가 140~160만원대로 책정되는 등 역대 최고가에도 불구 품질논란이 불거지자, 출시일 확정 직후 높아진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초기 공급물량 부족에 대한 전망도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2%, 14.0%로 LG전자(14.9%, 19.0%)와 비슷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LG전자와 사실상 시장점유율 2,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에 나서왔지만, 아이폰8에 이어 아이폰X의 판매부진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때문에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X의 흥행 여부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도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의 특수성을 감안할 시 끊임없는 논란에도 일정 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전작들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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