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감소 및 임단협 타결 따른 인건비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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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이 올해 좋은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017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722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당기순이익(551억원)을 기록해 눈물을 훔쳤다.

이는 이자수익이 줄고 2016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증가도 한 몫했다. 3분기 충당금은 289억원으로 계대출 부분의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와 기업여신의 대손충당금 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6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부채 낮추기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개선된 2.70%을 기록했지만, 저수익자산의 최적화에 따라 이자부자산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8% 대폭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과 투자상품판매수익 및 신탁보수의 증가, 신용카드관련 지급수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에 따라 판매와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08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9.03%, 18.54%로 전년 동기 대비 1.39%포인트, 1.90%포인트 올랐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전년 동기 대비 0.13% 개선됐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고객의 디지털 경험과 자산관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금융 비즈니스모델 변경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