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박근태 사장, 초대 한러기업협의회장 선임
  •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연합뉴스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을 수행할 '한러기업협의회'의 회장사를 CJ대한통운이 맡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민간차원의 신북방정책을 위해 한러기업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러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은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맡기로 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박근태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 CJ중국본사 대표를 역임했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의 극동지역, 중국의 동북 3성,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CJ대한통운이 회장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자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팬 아시아(Pan-asia)' 전략에 따라 범아시아 지역을 두르는 물류벨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나인브릿지(9-bridge) 정책 중 '러시아 철도망'이 해당 사업과 맥락을 같이한다. '나인브릿지'는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협력 중인 가스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업, 일자리 분야 정책을 뜻한다.

    한러기업협의회는 7일 첫 회의를 개최한 후 같은 날 오후 출범식을 갖는다. 협의회에는 삼성, 현대, SK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을 주축으로 한 협의회는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취합,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협의회 측은 추후 러시아에 '러한기업협회'가 설립되면,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테이블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