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기존대비 0.15%P 올려 최대 4.57% 육박금리 기준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 따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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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에 따른 현상이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를 기준금리로 두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붙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금리)를 15일 2.83∼4.42%에서 18일 2.98∼4.57%로 0.15%포인트 올리며 최고금리가 4.6%에 육박하게 됐다.

    동률을 이루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3∼4.42%에서 2.87∼4.46%로 0.04%포인트 상승한다.

    국민은행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의 경우 3.11~4.31%에서 3.26~4.46%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는 3.26∼4.46%에서 3.30∼4.50%로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220∼4.502%에서 3.370∼4.504%로 0.15%포인트 인상한다. 잔액기준 연동 금리는 3.502∼4.502%에서 3.504∼4.504%로 0.002%포인트 올린다.

    하나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97∼4.28%에서 3.12∼4.43%로 인상된다. 잔액기준 연동 금리의 경우 2.87∼4.18%에서 2.91∼4.22%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02∼4.02%에서 3.17∼4.17%로 상향 조정한다. 잔액기준 연동 금리는 3.02%∼4.02%에서 3.06%∼4.06%로 0.04%포인트 올린다.

    이러한 동반 금리상승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최근 3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15%포인트 상승한 1.77%로 집계되며 6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달 잔액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오른 1.66%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은행채(AAA) 금리도 상승했다. 은행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이 자금조달 비용을 늘리며 코픽스를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